duran duran - The Wedding Album

ver 1. 

 요즘 여자들은 신을 신는 것이 아니라끈으로 묽는 것 같다. 오늘 전철에서 내 앞에 앉은 여자도 그랬다. 그 여자는 핫팬츠를 입었다. 검은 피부를 가졌다. 하지만다리보다는 발에 더 눈길이 갔다. 그녀는 센들을 신고 있었다. 갈색 가죽끈으로 발을 묶는 굽높은 센들이었다. 그녀의 발등에는커다란 꽃이 펴 있었다. 여러겹의 꽃잎을 가진 파란색 꽃이었다. 거친 파란색 밑으로 발톱에는 주황색 형광 메니큐어가 칠해져있었다. 메니큐어와 파란 꽃, 피부, 가죽끈이 묘하게 어울렸다. 어울릴 수 없는 것이 아름답게 어울리는 라틴 재즈같았다. 

ver 2.

 93년 듀란듀란이 'The Wedding Album' 을 발표했을 때, 이들은 한물 간 아이돌 밴드였다. 인기를 얻으면서 팀 내불화는 심해졌고 맴버들이 바뀌고 그러면서 나이는 먹어가고 앨범은 망하고... 듀란듀란은 93년 그런 상태였다. 하지만 'The Wedding Album' 은 모든 것을 원상복구 시켰다. 나이 빼고. 단순히 노래하는 인형이 아니라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어었다. 'The Wedding album' 은 상업적인 면에서도 성공을 거두었지만 음악적인 면에서도 대단히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앨범으로 아이돌 이지지, 얼굴만 반반한 비디오 스타의 이미지를 벋어나 아티스트로 평가받았다.

 재미있게도 이 앨범의 마지막 곡 'Sin Of The City' 의 도입부분에 한국말이 나온다. 여자들이 '차도 못만드는주제에..'라고 수다를 떤다. 조사해본바 듀란듀란과 영국으로 듀란듀란을 만나러간 한국의 팬들을 만났고 키보디스트 닉로즈가한국어의 발음에 흥미를 갖고 녹음을 했다고 한다.

 'TheWedding Album' 은 아직도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달콤한 팝임에는 분명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맛이변하지 않는 달콤함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달콤함에도 불구하고 마냥 신나지 만은 않는다. 가장 히트한 'OrdinaryWorld', 'Come Undone' 은 약간 우울한 빛을 띠고 있다. 매력적이다. 음악세계에 대한 환멸, 음악에 대한 열정이그런 매력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이들을 보면 - 얼마전에 우리나라도 왔었다. - 음악에대한 열정은 대단한 것같다. 음악에 대한 열정은 쉽게 가지기 힘들다.

by ends | 2008/06/30 20:40 | 트랙백(1) | 덧글(1)

트랙백 주소 : http://nicing.egloos.com/tb/445764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clotho's Radio at 2009/03/11 21:36

제목 : Duran Duran - The Wedding Al..
Duran Duran - Come Undone 80년대의 신스팝 밴드들이 2000년대까지 살아남으리라곤 그닥 상상하지 못했어요. 심지어 1990년대만 하더라도 얼터너티브 열풍에 휘말려 과거의 반짝 인기만을 추억하는 그저 그런 노땅 밴드에 지나지 않을 뿐이었죠. 그러나 적어도 Depeche Mode와 Duran Duran만큼은 아직도 현재 진행중인 위대한 팀들 중 하나입니다. 어쩌면 듀란듀란은 그 잘난 미모 때문에 더 빨리 퇴색되버릴 수 있는 밴......more

Commented by ... at 2010/12/16 09:03
제일 좋아하는 듀란듀란의 음반입니다.
모든 곡들이 다 좋았죠.
근데 마지막곡 Sin Of The City에 그런 사연이 있는줄은 몰랐네요.ㅎ 재밌군요.
차도 못만드는 주제에...뒷부분은 너무 작고 웅성거려서 잘 안들리는데 무슨 얘기를 했던걸까.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