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법과 활유법

의인법 -
그가 연주하는 기타는 그의 손놀림에 흐느껴운다.

여름 구름이 기여코 하늘을 점령했다.

그녀의 볼에 흐르는 눈물은 내 손길을 거부했다.

거울은 그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가 미안했다.

토사에 막힌 변기는 그렇게 울분을 토해냈다.

어제 널어놓은 빨래의 어깨가 힘없이 축 늘어져 있다.

해질녘, 지붕 위 굴뚝이 연기를 뻐끔뻐끔 내뱄는다.

산들바람이 불었다. 숲이 박수친다.

준성이의 옷은 준성이를 창피해한다.

준성이 피부 위에 내려앉은 마스크팩이 당황했다.


활유법 -

마지막 남은 잎새 하나가 가지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바둥거린다.

발 밑의 동굴이 아가리를 벌리고 숨어있었다.

하루종일 찾아해맨 볼펜이 책상 뒤에 수줍은 듯 누워있었다.

마른 낙엽들이 아스팔트 위를 뒹구른다.

9월, 여름이 가지않고 꾸물거렸다.

준성이가 뀐 방귀는 온 방안을 먹어삼켰다.

눈 앞의 폭포는 우리에게 경고하듯 으르렁거렸다.

내가 집은 무말랭이가 조용히 나를 바라본다.

입대 전날, 두려움이 나를 잡아먹는다.

기상나팔 소리가 새벽하늘에 솟구친다.



의인법과 활유법 쉽게 구분하기 : 사람만 할 수 있으면 의인법, 개도 할 수 있으면 활유법


by ends | 2008/02/28 19:46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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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윤정 at 2014/04/13 16:33
의인법하고 활유법하고 구분하기 힘들었는데 한마디로 정의해주시네요^0^ 개도 할 수 있으면 활유법!!! ㅋㅋㅋㅋㅋ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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